[뉴욕 = 장도선 특파원]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고가 크게 감소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인출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이동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30일(현지 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약 6개월 전 300만BTC를 넘었던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가 270만BTC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로부터의 비트코인 유출은 매도 가능 물량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을 시사하는 강세 지표로 폭넓게 간주된다.
그러나 최근의 거래소 비트코인 잔고 감소는 1년 전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의 역학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글래스노드는 “많은 사람들이 거래소 잔고 감소를 개인 투자자들의 대량 출금에서 비롯되는 공급 충격으로 해석하며 잠재적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거래소 잔고 감소의 대부분은 코인베이스와 같은 수탁업체가 관리하는 ETF 지갑으로 이동 때문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소를 떠난 비트코인이 ETF라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옮겨졌음을 의미하며 ETF는 실제 비트코인 현물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사고팔 수 있는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글래스노드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이동한 비트코인을 고려해 조정된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여전히 300만 BTC가 넘는 것으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