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혼합 격투기의 유명 단체 UFC가 수요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킹당했다.
31일 디크립토닷컴에 따르면, 해커들은 이를 통해 승인되지 않은 솔라나(Solana) 밈코인을 홍보했다. 이로 인해 해당 코인의 시가총액은 빠르게 11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공격자들이 40%의 물량을 매도한 후, 약 140만 달러를 챙긴 뒤 토큰 가격은 97% 폭락해 많은 UFC 팬들에게 큰 손해를 안겼다. 해킹된 게시물에는 “UFC 팬들이 기다려왔던 순간이 왔다. 유산을 소유할 준비를 하라. 정밀함. 강력함. 모든 것이 하나의 코인에 담겼다”는 내용과 함께 솔라나 토큰 계약 주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게시물로 인해 UFC 코인(UFC)은 41분 만에 44,367% 급등하며 시총 1131만 달러에 도달했다. 많은 사용자는 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합법적인 것이라 믿었다. 한 텔레그램 사용자 네낫(Nenad)은 “처음에 트럼프 코인과 같은 이야기인 줄 알고 샀다”며 “댓글이 비활성화된 것을 보고 가짜인 걸 알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UFC 관계자는 MMA 정키와의 인터뷰에서 이 게시물이 정식이 아니며 해킹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온체인 데이터 시각화 회사 버블맵스(Bubblemaps)에 따르면 전체 토큰 공급량의 40%는 19개의 연결된 지갑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 그룹은 약 4만 달러의 매수로 총 140만 달러를 이익으로 챙겼다.
DEX 스크리너(DEX Screener)에 따르면 한 투자자는 5번의 거래로 7만4200달러를 투자했고, 또 다른 투자자는 6만7800달러를 투자했지만, 현재 시가는 각각 5745달러와 5266달러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커뮤니티 차원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다나 화이트(Dana White) UFC 대표가 이번 주말 ‘UFC 파이트 나이트: 아데산야 대 이마보프’ 경기를 앞두고 이 토큰에 대해 언급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처럼 해킹을 통해 암호화폐 스캠을 홍보한 대기업은 UFC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맥도날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해킹되어 스캠 그리머스 토큰으로 70만 달러를 가져간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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