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국내 증시가 설 연휴 기간 중 중국발 AI 악재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반영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오픈소스 AI 딥시크(DeepSeek) 악재가 반도체 업종에 직격탄을 날리며 SK하이닉스가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11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536.80)보다 29.80포인트(1.17%) 하락한 2507.0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47포인트(0.10%) 내린 2534.33에 장을 연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54억원, 2630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이 482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서비스(3.97%)와 보험(2.18%), 운송·창고(1.39%) 등이 상승세고, 전기·전자(-4.17%), 기계·장비(-3.47%), 제조(-2.22%)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네이버(6.13%), KB금융(2.47%), 셀트리온(0.06%) 등은 상승세고, SK하이닉스(-9.28%), 삼성전자(-2.42%), 삼성전자우(-1.94%) 등은 하락세다.
국내 증시는 나흘간의 설연휴를 마치고 뒤늦은 악재 반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중국산 오픈소스 인공지능(AI)인 ‘딥시크(DeepSeek)’ 쇼크로 SK하이닉스는 10.86% 급락 출발했다.
앞서 딥시크는 558만달러를 들여 두 달 만에 기존 미국 오픈소스 AI 모델에 맞먹는 딥시크-R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타 플랫폼스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에 투입한 훈련 비용의 10분의 1수준이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고성능·고비용 제품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글로벌 시장에 불거졌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딥시크가 화제가 된 이번 주 초에는 국내 증시가 설연휴 휴장이어서, 후폭풍을 맞은 것이다.
아울러 31일에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발표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5조 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의 주력인 반도체(DS)부문에서는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성적표는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 제시한 영업이익 추정치(2조6000억~3조2000억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적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8.74)보다 3.11포인트(0.43%) 내린 725.63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42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10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5.81%), 레인보우로보틱스(1.82%), 알테오젠(1.80%) 등은 상승세고, 리노공업(-3.02%), 에코프로비엠(-1.85%), 휴젤(-0.43%) 등은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1.3원)보다 14.7원 오른 1446.0원에 출발했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지수는 30일(현지시각)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1.86포인트(0.53%) 상승한 6071.1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만9681.75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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