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개발자가 100명 기업을 이겼다…Tensor 팀의 두 번째 대박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텐서(Tensor) 팀이 두 번째 연속 히트작을 만들었다. 첫 번째 제품인 솔라나 NFT 마켓플레이스 ‘텐서(Tensor)’로 업계를 장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소셜 트레이딩 앱 ‘벡터(Vector)’로 단 2개월 만에 9000만 달러(약 1305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텐서(Tensor)의 첫 번째 제품보다 10배 높은 규모다.
벡터는 출시 후 빠르게 성장하며 연간 거래량 90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를 기록 중이다. 소규모 스타트업이 대형 기업과 경쟁하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두 번째 연속 히트작…NFT에서 소셜 트레이딩으로
텐서(Tensor) 팀은 2022년 약세장 속에서 솔라나(Solana) NFT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다. 당시 2명의 개발자로 운영되던 텐서는 한 때 경쟁사 매직에덴을 제치고 솔라나 NFT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했다. 텐서는 단 2명이 운영하며 주요 웹3 프로젝트 대부분을 뛰어넘은 것이다.
2024년 4월, NFT 시장이 침체되면서 텐서 팀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그 결과, 밈코인 시장의 급성장을 포착하고 소셜 트레이딩 앱 ‘벡터(Vector)’를 출시했다. 기존 NFT 마켓플레이스와 완전히 다른 분야였지만, 출시 2개월 만에 10배 성장한 매출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성공을 거뒀다.
# 2개월 만에 9000만 달러 매출…벡터의 성공 요인은?
벡터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온체인 기반 소셜 트레이딩 모델이다. 기존 트레이딩 시장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편집된 거래 내역을 공유하며 투자자들을 속이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벡터에서는 모든 거래가 온체인에서 투명하게 공유되며, 사용자가 실제로 수익을 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텐서 팀의 공동 창업자인 리처드 우(Richard Wu)는 “소셜 트레이딩은 과거에도 여러 번 시도됐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그러나 밈코인은 본질적으로 소셜 요소가 강하고, 우리는 사람들이 실제로 좋아하는 방식으로 트레이딩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Vector is a social trading product for high attention assets (”memes”).
It grew to >$25m in daily traded volume (>$9b annual) in just 2 months. This means $90m in fees/year.
It's one of the fastest growing products in all of crypto. pic.twitter.com/i13GB2zsDi
— Tensor Foundation (@TensorFdn) January 29, 2025
벡터(Vector)는 현재 솔라나, 이더리움, 베이스, 비트코인 룬즈 등 주요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2만 명 이상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다. 또한 5000명 이상의 일일 활성 트레이더가 평균 2분 이상 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55% 이상의 재 방문율(first day retention rate)을 기록하고 있다.
# 텐서 DAO, NFT와 밈코인을 모두 아우르는 유일한 수익 모델
텐서와 벡터는 모두 텐서 DAO를 통해 운영되며, 자체 생태계 토큰인 TNSR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두 플랫폼은 수익의 50%를 DAO에 기부하며, 이를 통해 DAO는 연간 수천만 달러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NFT와 밈코인에서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유일한 DAO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텐서 팀의 공동 창업자인 일야 모이세예프스(Ilja Moisejevs)는 “NFT 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존 사업을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지 고민해야 했다. 벡터(Vector)가 성공할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텐서보다 10배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소셜 트레이딩까지, 두 개의 제품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뒤흔든 텐서 팀이 앞으로 어떤 혁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