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서클(Circle)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앱토스(Aptos) 메인넷에서 네이티브(본사 발행 형태)로 지원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로써 앱토스 생태계의 개발자와 사용자들은 별도의 브리지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1:1 달러 교환이 보장되는 정식 USDC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서클의 발행·환급 서비스인 서클 민트(Circle Mint)와 API도 함께 지원되어, 금융 기관이나 다양한 서비스들이 보다 손쉽게 USDC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앱토스에 네이티브 USDC 지원
앱토스는 확장성과 보안성을 핵심으로 하는 무브(Move) 기반 레이어 1 블록체인이다. 2024년에만 10배 이상 성장한 디파이(DeFi) 생태계를 통해, 차세대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위한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현재(2025년 1월 기준) 2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앱토스 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네이티브 USDC가 추가되면서, 앱토스 개발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USDC를 직접 활용해 디앱(DApp)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는 결제, P2P 송금, 글로벌 상거래, 게임, 디파이 프로토콜 등 폭넓은 활용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네이티브와 브리지 USDC의 차이
그간 앱토스 생태계에는 ‘lzUSDC’라는 스테이블코인도 존재했다. 이는 레이어제로(LayerZero) 기반의 앱토스 브리지(AptosBridge)로 이더리움(ETH)에서 전송된 ‘브리지’ 형태의 USDC다. 하지만 lzUSDC는 서클이 직접 발행한 자산이 아니며, 서클 민트나 공식 API로는 1:1 환급이 불가능했다.
서클은 이번 네이티브 USDC 출시를 통해 앱토스 사용자들이 정식 발행 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앱토스 팀과 브리지 운영사들은 lzUSDC를 네이티브 USDC로 이전(마이그레이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앱토스에 도입되는 서클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도 웜홀(Wormhole) 등 상호운용성 프로젝트가 USDC를 체인 간에 매끄럽게 전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확장되는 디앱 생태계와 미래 전망
네이티브 USDC가 앱토스 메인넷에 들어오면서, 결제 핀테크, 거래소, 디지털 지갑, 개발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저렴하고 안전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길이 열렸다. 예를 들어 디파이 프로젝트인 에코 프로토콜(Echo Protocol)이나 리퀴드스왑(LiquidSwap)처럼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더 빠르고 간편한 결제·송금을 지원할 수 있고, 페트라(Petra)나 스트라이프(Stripe)를 통한 글로벌 결제도 더욱 효율적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네이티브 USDC는 조만간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앱토스 이용자들은 USDC를 더욱 간편하게 매입·매도·입출금할 수 있게 되면서, 앱토스 디앱 생태계가 한층 빠르게 성장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앱토스 팀은 “이번 USDC의 네이티브 도입은 웹3 금융 서비스를 위한 핵심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무브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 플레이어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시장 확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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