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회원국 중앙은행들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보유 가능성을 일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자산의 높은 변동성과 불법 금융 연관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30일(현지시각)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의 보유자산은 유동성과 안정성, 안전성을 갖춰야 한다”며 “ECB 총재이사회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자산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이 정부와 기관들 사이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CB는 회원국들의 디지털자산 투자를 직접 금지할 순 없지만, 조사와 제재, 행정 처분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디지털자산은 지난 12개월간 150% 상승했다. 미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규제 환경 변화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여러 주에서 디지털자산 보유를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디지털자산시장 대통령 실무그룹을 설립해 디지털자산을 국가 보유자산에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유럽 정책 입안자들은 디지털자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지만, 일부 관료들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탈리아의 한 정치인은 공공과 민간의 디지털자산 투자를 지지했고, 알레시 미흘 체코 중앙은행 총재는 국가 보유자산에 디지털자산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11:5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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