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 커뮤니티가 비공식 온체인 투표를 통해 대니 라이언 전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을 차기 리더로 강력히 지지했다. 이번 투표에는 300개 지갑 중 99%가 찬성표를 던졌다.
비공식 투표는 ‘votedannyryan.com’에서 진행됐다. ‘예(Yes)’와 ‘아니오(No)’ 두 가지 선택지만 존재했던 이 투표는 가스비 없이 간단한 승인 방식으로 라이언을 지지할 수 있었다. 총 300개 지갑이 5만 ETH(약 1억6000만 달러)를 보유한 상태에서 투표에 참여했고, 99%가 라이언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투표는 공식적인 리더십 교체와는 무관하다.
투표 시스템은 개발자 파브리스 청이 설계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가장 큰 강점은 사회적 레이어며,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효력을 갖지 않으며, 이더리움 재단이 모든 결정을 탈중앙화된 커뮤니티 투표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더리움 재단(EF)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현 이사장 아야 미야구치의 리더십에 불만을 제기했다. 조셉 루빈 컨센시스 CEO 겸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도 라이언과 ETH 프랑스 대표 제롬 드 티셰이를 공동 리더로 임명해 EF의 기술적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니 라이언은 과거 이더리움 재단에서 △지분증명 △샤딩 △더 머지 등에 기여한 바 있다. 한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는 “재단 리더십 변경은 공식적인 거버넌스 개혁이 이루어질 때까지 본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도 리더십 변화에 관심을 보이며 “비탈릭 및 EF 관계자들과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생태계와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직접 네트워크를 통제하거나 운영하지 않는다. 2024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의 보유 자산은 9억7020만 달러로, 2022년 16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시장 변동성과 연구 및 개발 투자, 커뮤니티 지원 지출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험 커뮤니티는 EF의 재정 운용 방식에 우려를 표하며 ETH 매도 대신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창출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비탈릭 부테린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EF가 ETH 스테이킹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규제 문제와 하드포크 등 네트워크 내 논쟁이 발생할 경우, 재단의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12:1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