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1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기다리며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일 10만6000달러를 일시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겨냥한 상승 움직임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입장을 재확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이날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긍정적일 경우 다시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더리움이 이날 3300달러를 넘어서며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뉴욕 시간 31일 오전 8시17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9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8% 증가했다.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051억달러로 19.52%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3%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4로 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497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보합세다. 전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10만6418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63달러로 4.27%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전진했다. XRP 0.50%, 솔라나 0.78%, BNB 0.90%, 도지코인 1.78%, 카르다노 2.76%, 트론 3.0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4720달러로 0.23%, 2월물은 10만5450 달러로 0.27%, 3월물은 10만6205 달러로 0.38% 밀렸다. 반면 이더리움 1월물은 3357.00 달러로 3.84%, 2월물은 3382.00 달러로 3.82%, 3월물은 3406.50달러로 3.5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24로 0.41%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29%로 1.0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