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2월 예상치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초과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12월 근원 PCE 지수(식품 및 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월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는 11월의 0.1% 상승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해 1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PCE 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11월의 2.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번 수치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세 차례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보류한 지 이틀 만에 발표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관세, 이민 정책, 재정 정책, 규제 정책 등 주요 정책 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주말 동안 추가적인 관세 관련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이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 이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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