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디지털 자산 운용회사 그레이스케일이 도지코인에 대한 투자 노출을 제공하는 새로운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31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레이하네 샤리프-아스카리 그레이스케일 상품·연구 부문 책임자는 이날 “도지코인은 글로벌 금융 접근성에 있어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며 “낮은 거래 비용과 빠른 전송 속도 덕분에 은행 인프라가 미흡한 지역에서 국제 송금 수단으로 최적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지코인 신탁의 이번 출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약속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신설 조직인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D.O.G.E.라는 약칭을 사용한다.
트럼프 당선 이후, 여러 자산운용사들은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전임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게리 겐슬러 체제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현재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밈코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지코인을 그레이스케일 신탁이나 ETF 같은 투자 상품으로 출시할 경우 도지코인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도 커졌다. 이미 지난 1년간 도지코인 가격은 3배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11월 미국 대선 이후 몇 주 동안 급등세를 보였다.
도지코인은 뉴욕 시간 31일 오전 0.3389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