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관세 2월1일 발효 … 캐나다·멕시코·中 대상”
#美 PCE 물가지수 예상 부합 …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8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블랙록 비트코인 ETF 누적 순유입 $400억 돌파 … 이더리움 ETF순유입 전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1일(현지 시간)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밝혔던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가 2월1일을 기해 부과된다는 백악관 발표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0만2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이더리움은 이날 아침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24시간 전 대비로는 상승 흐름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은 백악관 발표가 있기 전까지 예상에 부합하는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소화하며 비교적 긍정적 흐름을 연출했었다. PCE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둔화되지는 않았지만 더 가속화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주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대로 강행된다는 소식은 향후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며 시장을 압박했다. 랠리를 펼치던 뉴욕 증시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반면 달러 지수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을 키웠다.
CNBC에 따르면 유에스뱅크 자산운용그룹의 선임 투자 전략가 톰 헤인린은 백악관 발표 후 시장 움직임에 대해 “월요일에 딥시크와 관련해 목격한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당시 뉴스가 나오자마자 첫 반응은 매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관련 뉴스에 대해서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세부적인 정보가 없다. 관세율이 얼마인지, 일시적인 조치인지 아니면 영구적인지, 그리고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때까지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800억 감소
뉴욕 시간 31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1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8%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8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183억달러로 1.28%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4로 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177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20% 떨어졌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10만6026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16달러로 2.29%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 가운데 트론만 24시간 전 대비 0.91%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XRP 3.38%, 솔라나 3.96%, BNB 0.27%, 도지코인 2.19%, 카르다노 2.17% 내렸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5240달러로 0.27% 올랐다. 그러나 2월물은 10만2555 달러로 3.01%, 3월물은 10만3485 달러로 2.94% 밀렸다. 반면 이더리움 1월물은 3384.50 달러로 4.69%, 2월물은 3347.50 달러로 2.76%, 3월물은 3378.00달러로 2.66%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41로 0.56%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80%로 6.1bp 상승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 누적 순유입 $400억 돌파 … 이더리움 ETF순유입 전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에 5억8810만달러 유입되면서 사흘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블랙록(IBIT)에 3억2150만달러, 피델리티(FBTC)에 2억910만달러 유입됐다. 비트와이즈 등 일부 펀드들도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IBIT의 누적 순유입은 401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는 전일 678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졌다. 이로써 3 거래일 만에 플러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블랙록(ETHA) 7990만달러, 피델리티(FETH) 1540만달러,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 128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수수료가 가장 비싼(2.50%)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선 4030만달러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