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중순부터 주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대상은 반도체, 의약품, 철강, 알루미늄, 구리, 석유 및 가스 등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곧 그렇게 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미국을 “끔찍하게 대했다”며 EU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 부과 시기와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콘퍼런스 연설에서 “해외에서 생산된 컴퓨터 칩과 반도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해 필수 상품의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당장 내달부터 관세 부과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위축 우려를 일축했다. 관세는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발표에서 마약 펜타닐 유입에 대한 책임을 물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월 1일 마감시한은 유지된다”며 “내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가 일시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지만, “우리 나라를 더 부강하고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