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배당기준일 변경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배당주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 관련 배당기준일 변경을 공시한 기업은 243개, 시가총액 919조원 규모다. 연초로 바뀐 배당기준일은 2월 말을 비롯해 특히 3월 말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지정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지난 2023년 말부터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보통 실적 발표와 함께 공시되는 주당배당금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시장 반응이 긍정적인 종목을 살 때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조언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측이 가능한 영역은 어떤 종목이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을 배당을 내놓을지 여부로 밸류업 공시로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내거나 최근 주당배당금 추정이 상향 중인 종목을 꼽을 수 있다”며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시장 눈높이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노력할 테고, 컨센서스가 가진 후행성으로 주당배당금이 상향 중인 종목은 실제 주당배당금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제시한 건 금융·증권의 경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이고, 비금융 중에서는 HMM, 강원랜드, 롯데렌탈, 한국앤컴퍼니, 지역난방공사 등이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남아있지만 지난해 코스피 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실적이 증가한 해에 배당금이 줄어든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배당금이 늘어나는 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배당기준일 전에 매수한 뒤 언제 팔지 매도 시점도 신경써야 한다. 배당기준일을 지나면 주식을 사더라도 더 이상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배당락이라고 한다.
김 연구원은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안 받고 배당락 전에 파는 것도 좋다”며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배당수익률만큼은 아니라면 배당락일에 배당을 받고 팔고, 만약 주가가 빠져 손절한다면 배당을 받고 손절이 유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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