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리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리플(XRP) 원장(XRPL)의 온체인 활동과 거래량이 급증하며 기관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비인크립트가 보도했다.
XRPL DEX, 거래량 10억 달러 돌파… 네트워크 확장 본격화
리플의 2024년 4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XRPL의 거래 건수는 1억 6700만 건으로 전 분기 대비 2.86%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네트워크 활동은 대폭 증가했다.
특히, 2024년 3월 도입된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 기능이 큰 역할을 했다. AMM을 활용한 스왑 거래량은 3분기의 3123만 달러에서 4분기 7억 7415만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XRPL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전체 거래량도 634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확대됐다.
AMM 스왑은 전체 거래의 77%를 차지하며 네트워크 내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
또한 네트워크 채택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지갑 등록 건수는 14만 개에서 70만 9000개로 급증하며 사용자 참여가 크게 늘었다.
미국 대선 이후 XRP 가격·거래량 급등
XRP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급등했다. 평균 종가는 0.55달러에서 1.43달러로 상승했으며, 2024년 12월 말에는 2.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거래 수수료와 토큰 소각량도 증가해, XRP 소각량은 59만 2000개에서 72만 4000개로 확대됐다.
또한 XRPL에서 밈코인 거래도 활발했다. 2024년 1월 출시된 XRP 기반 밈코인 ‘ARMY’는 불과 며칠 만에 시가총액 1억 달러를 기록했다.
토큰 발행량도 증가했다. XRPL의 트러스트라인(Trustline) 수는 730만 개에서 790만 개로 확대됐으며, 60만 개의 신규 연결이 추가됐다. 이 중 3만 7000개 트러스트라인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와 연결되며 초기 강한 수요를 반영했다.
리플은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XRP 가격 상승과 ‘퍼스트 레저(First Ledger)’와 같은 밈코인 론치패드의 증가를 꼽았다. 리플 측은 “XRP의 4분기 280% 급등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 법적 공방으로 인해 억눌렸던 시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리플은 보고서에서 “SEC가 인위적으로 시장을 조작하며 XRP와 리플을 억제했다”며,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XRP가 다시 강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XRP 거래량, 대선 이후 폭발적 증가… 일 거래량 250억 달러 돌파
미국 대선 이후 XRP의 거래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2024년 10월 하루 평균 5억 달러 수준이던 거래량은 11월 중순~12월 사이 5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특히 12월 2일에는 거래량이 2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Binance)가 전체 거래량의 3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업비트(Upbit)는 20%로 2위를, 코인베이스(Coinbase)는 9%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이 2배 증가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은 “미국 대선 이후 코인베이스와 크라켄(Kraken) 같은 미국 기반 거래소의 점유율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바이낸스, 바이비트(Bybit), 업비트가 여전히 총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거래량 증가는 단기 투기 거래보다는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XRP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관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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