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3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2300억 달러로 하루 전보다 7.01% 감소했다. 반면 거래량은 70.41% 증가해 157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차익 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 세력이 맞물려 거래량이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9만 7638.48 달러로 4.07% 하락했다. 한때 9만 7000 달러선도 내주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2937.25 달러로 8.36% 하락해 큰 타격을 입었다.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폭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관세 전쟁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을 초래하고, 경기 침체를 일으켜 투자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매도세를 촉발했다. 시장은 관세 전쟁의 추이와 금리 관련 경제 지표를 지켜보며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관세 조처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제적 피해와 마약 펜타닐 유입 억제 등을 고려한 조처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7일과 5일 발표되는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와 전미 고용보고서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용 상황에 따라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이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04:3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