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타이코(Taiko) 공동 창립자 겸 CTO 브레흐트 데보스(Brecht Devos)가 롤업(Rollup)의 탈중앙화 문제점과 타이코의 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인 롤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타이코의 공동 창립자 겸 CTO 브레흐트 데보스(Brecht Devos)는 “대부분의 롤업이 실제로는 탈중앙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타이코가 이더리움의 핵심 원칙인 탈중앙성과 허가 없는(permissionless)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확장성을 높이는 방식을 설명했다.
# 기존 롤업의 한계와 타이코의 차별점은? “단일 장애점 문제 피해야”
타이코는 이더리움 네이티브 시퀀서(Ethereum-native sequencer)를 활용하는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으로, 기존 롤업들이 속도를 우선시하며 중앙화된 시퀀서를 채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브레흐트는 “대부분의 롤업이 중앙화된 시퀀서를 사용해 검열 저항성이 떨어지고, 단일 장애점 문제를 초래한다”며 “타이코는 이더리움과 같은 탈중앙 구조를 유지해 실시간 검열 저항성과 강력한 생존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단일 장애점 문제는 시스템 내에서 특정 요소가 고장 났을 때 전체 시스템이 마비되는 문제를 일컫는다.
이외에도 타이코는 멀티 프루프(Multi-Proof) 아키텍처를 도입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 브레흐트는 “단일 증명 시스템에서는 한 가지 오류가 발생할 경우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다중 증명 시스템에서는 여러 검증자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검증을 수행해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롤업이 중앙화된 시퀀서 없이 운영되려면 더욱 강력한 보안 조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증명 방식을 결합해 보안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거래 사전 확인(Preconfirmation), “사용자 경험 혁신할 수 있는 기술”
타이코는 거래 사전 확인(Preconfirmation) 기술을 도입해 블록 확정 시간을 단축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다. 브레흐트는 “현재 블록이 확정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지만, 사전 확인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거래가 언제 실행될지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이는 웹2 애플리케이션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해 대중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기술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협력이 필요했으며, 이더리움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진행된 온테이크(Ontake) 하드포크는 EIP-1559 메커니즘 개선, 배치 트랜잭션 지원, 증명 집계(Proof Aggregation) 기능 추가 등 타이코의 효율성과 사용자 비용 절감을 위한 핵심 업데이트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타이코는 2025년 1분기 DAO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커뮤니티 중심의 거버넌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브레흐트는 “DAO 도입을 통해 네트워크의 의사결정이 온체인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타이코를 완전한 탈중앙화 네트워크로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흐트는 제로 지식 증명(ZK Proofs) 기술이 이더리움 확장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zkVM(Zero-Knowledge Virtual Machine)이 발전하면서 ZK 증명 생성 속도와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에 매우 빠른 속도의 ZK 증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Gwyneth 프로젝트를 통해 이더리움 L1과 L2 간 동기식 호출(Synchronous Calls)을 구현해 브릿징(Bridging) 과정을 간소화하고, 이더리움 베이스드 롤업들이 하나의 체인처럼 작동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레흐트는 “타이코는 단기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까지 고려하며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Loopring과 PSE 팀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롤업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며 “타이코는 개발자가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를 수정 없이 배포할 수 있도록 하여, 이더리움과 완벽하게 호환되는 롤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현재 가능한 것만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며 “타이코는 이더리움의 미래를 내다보며 최적의 확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코는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 모델을 통해 진정한 탈중앙화와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며,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멀티 프루프 아키텍처, 거래 사전 확인 기술, DAO 거버넌스 도입 등을 통해 이더리움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성과 보안성을 지키면서도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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