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유럽연합(EU)이 단호한 대응을 선언했다.
2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어떤 교역 파트너라도 EU 상품에 불공정하고 자의적인 관세를 매긴다면 단호하게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캐나다, 중국 관세 부과에 반응한 것이다.
EU는 미국과의 투자 및 교역 관계가 세계 최대 규모임을 강조하며, 이번 관세 조치가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마르크 페라치 프랑스 산업장관은 EU가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야 한다며, “중요한 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통렬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 EU 주요 국가들도 신중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외르크 쿠키스 독일 재무장관은 패닉으로 대응해서는 안 되며, 이는 협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무역 전쟁이 모두에게 해롭다면서도 EU의 전략과 아이디어를 강조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각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및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국제법 위반이라며, EU가 경제적 이익을 방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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