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올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최대 500억 달러(약 73조5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증가와 시장 구조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일(현지시각) 코인텔레스래프에 따르면 맷 후건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 한 달간 49억4000만달러(약 7조2600억원)를 끌어들였다”며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90억달러(약 86조7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트와이즈의 예상이 실현될 경우, 2024년 비트코인 ETF 유입액 352억 달러(약 52조700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후건과 라이언 라스무센 비트와이즈 연구 책임자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도 “2025년 비트코인 ETF 유입액이 2024년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해 1월 출시 당시 150억달러(약 22조44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말까지 실제 유입액은 336억달러(약 49조4000억원)으로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인기를 끌던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블랙록,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등을 포함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ETF가 전통 금융 시장에서 대표 상품 중 하나로 부상 중이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기관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유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ETF의 초기 성과가 긍정적이며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대형 기관들이 점진적으로 투자를 늘리는 만큼 향후 가격 상승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감기와 맞물려 공급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유입이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후건은 “ETF 시장의 성장과 비트코인 반감기가 맞물리면서, 향후 몇 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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