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노르웨이 정부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지분 투자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적인 투자 노출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노르웨이 정부는 비트코인 관련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랜드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가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중앙은행투자관리(NBIM)는 간접 노출 규모가 1년 새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NBIM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0.72%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간접 보유량은 비트코인 3821개로, 이는 5억달러(약 735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비트코인 가격랠리가 이어지면서 NBIM의 주식 보유량도 늘었다. NBIM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보유 주식을 112만 주에서 158만 주로 늘렸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투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권이 직접 디지털자산을 보유하는 대신 간접적인 투자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여겨진다.
이외에도 △라이엇 블록체인(Riot)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코인베이스(Coinbase) △캐넌(Canaan) △메타플래닛(Metaplanet) 등의 비트코인 관련 기업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베틀 룬데 K33 리서치의 책임자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비트코인 노출은 직접적인 투자라기보다는 산업별 할당 규칙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21/21 플랜’을 내세워 총 420억달러(약 61조74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계획 중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메타플래닛은 내년까지 2만1000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시가총액의 15%에 해당하는 1762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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