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비트코인의 확장성을 개선할 새로운 기술 ‘BitVM2’가 공개됐다. BitVM2는 기존의 다중서명(multisig) 방식이나 과잉 담보(over-collateralization) 기반 브릿지보다 보안성과 효율성을 높인 비트코인 브릿지 설계 방식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2(L2)와 사이드체인의 발전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BitVM2 연구에 참여한 비오비(BOB) 공동 창립자 알렉세이(Alexei)는 비트코인 레이어2(L2) 및 사이드체인 확장성에 대한 가능성과 보안 모델을 비트코인 레이어스(Bitcoin Layers)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BitVM2는 브릿지의 보안 모델을 개선하기 위해 △단 한 명의 정직한 운영자만 있어도 브릿지가 안전하게 유지되는 ‘존재적 정직성(Existential Honesty)’ 개념을 도입했다.
또한 △누구나 브릿지 운영자를 감시하고 부정행위를 발견하면 도전(challenge) 거래를 제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다중서명 브릿지에서 요구되던 ‘정직한 다수(honest majority)’ 가정보다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할 수 있다.
# BitVM2, 새로운 비트코인 브릿지 설계로 기존 한계 극복
현재 운영 중인 대부분의 비트코인 브릿지는 다중서명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방식은 일정 수 이상의 운영자가 정직해야만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운영자 간 담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의 자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과잉 담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영자가 예치된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담보를 걸도록 하면 부정행위를 할 경제적 유인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 방식은 운영자에게 높은 자본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BitVM2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관적 검증(optimistic validation)’과 ‘비트코인 기반 도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브릿지 운영자는 예치된 자산을 부정하게 인출하려 할 경우 누구나 이를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 BitVM2와 비트코인 L2의 미래
BitVM2는 브릿지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기반 롤업(rollup)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알렉세이는 “BitVM2는 비트코인에서 롤업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낙관적 검증 방식을 활용해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BitVM2 기반 브릿지가 구축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 자산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다양한 디앱(DApp)과 금융 생태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itVM2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확장성과 신뢰 최소화(Trust-Minimized) 브릿지 기술이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비트코인 기반 L2 및 사이드체인 개발자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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