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태국 증권위원회(SEC)가 디지털 토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분산원장기술(DLT) 기반의 새로운 증권 거래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보유한 대규모 투자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태국 SEC의 조므콴 콩사쿨 부국장은 “자본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 증권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전자 증권 발행 및 온라인 채권 구매를 촉진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C는 이미 4개의 디지털 토큰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추가로 △친환경 토큰 △투자 기반 프로젝트 등 2개를 검토 중이다. 새롭게 도입될 시스템은 △채권 거래의 디지털화 △1차·2차 시장 거래 지원 △결제·거래·투자자 등록 △지불 절차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또한, 상호운용성을 갖춘 다중 블록체인 지원을 목표로 한다.
콩사쿨 부국장은 “향후 여러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시스템이 공유 원장을 통해 연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토큰화된 전통 증권 △디지털 네이티브 증권 등 두 가지 유형의 증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 태국, 디지털 채권 거래 시스템 시작으로 온체인 자산 규제 및 활용 방안 모색
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증권형 토큰 및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점차 제도권 투자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니룬 푸왓타난쿨 바이낸스 태국 CEO는 태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암호화폐 결제는 태국 중앙은행에 의해 여전히 금지돼 있다. 그러나 올해 안에 푸켓에서 비트코인 결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는 시범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제공하면서, 규제 당국이 관련 위험을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지난 1월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안정적인 자산으로 뒷받침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토큰 거래에는 위험이 없다”고 발언했다. 태국 정부는 국채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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