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주 폭락…유로화 1.02달러 다시 위협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3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지난달 31일 종가에서 2% 이상 떨어진 5,155.85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독일 닥스와 프랑스 CAC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주요국 개별 증시와 영국 FTSE도 각각 2% 안팎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확인하면서 다음 대상으로 유럽연합(EU)을 지목했다.
캐나다·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자동차 회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산업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언급한 반도체·철강 등의 업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독일 철강업체 티센크루프가 각각 5% 안팎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 ASML도 네덜란드 증시에서 3% 가까이 떨어져 거래 중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1% 넘게 급락해 1유로당 1.02달러 선이 위협받고 있다.
유로화는 지난달 13일 장 중 한때 1.0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쓸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난달 27일 1.04914달러(종가 기준)까지 회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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