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비트코인(BTC)에도 영향을 미치며 가격이 급락했다. 3일 오전 8시 56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2.12% 하락한 1억 54000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2.95% 하락한 9만 7663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1억 9757만 달러(약 2880억원) 청산됐다. 롱 포지션이 약 82%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전체 디지털자산 청산 금액은 약 10억 700만 달러(약 1조 4700억원)였다.

이번 하락은 미국발 관세 부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약물 유입으로 의료 시스템과 공공 서비스에 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행정명령 서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는 △캐나다산 제품 추가 25% △석유와 천연가스 10% △멕시코산 제품 25% △중국산 제품 10% 관세가 부과된다.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과 재개된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신호를 주고 있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 & Greed) 지수는 이날 44점(두려움)을 기록해 전날(60점) 대비 대폭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09:39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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