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지난 1월 넷째 주 최대 3.74% 상승했다가 주간 기준 4.79% 하락하며 9만770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 선물 시장도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이러한 위험 자산 가격의 하락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부상과 미국 관세 부과가 맞물려 발생했다.
딥시크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AI 챗봇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오픈AI(OpenAI)가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것과는 달리 딥시크의 AI 모델은 적은 그래픽 카드 자원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Nvidia) 그래픽 카드 수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엔비디아 주가 급락과 함께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결정되었고, 성명에서의 표현 변경으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은행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 심리는 다소 회복되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제조업 지표와 고용 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1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며, 최근 연준의 매파적 분위기 속에서 고용 보고서의 결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
테더(USDT) 도미넌스는 전주 대비 11.88% 상승하며 4.52%로 마감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장 가까운 지지선은 일 봉 90일선이며, 이 지점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8만9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AM 매니지먼트의 송승재 애널리스트는 “8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단기 반등 후 다시 하락하는 ‘데드캣 바운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주 중 비트코인의 저점 형성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