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각 3일(월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무역 전쟁 우려 확산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현지시각)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캐나다산 원유에 대해 10%의 낮은 관세율을 적용했다. 이에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선언했고, 멕시코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트럼프 관세 현실화
이번 관세 조치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동요했다. 독일 DAX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10만2000달러를 상회했으나 9만500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12% 하락했다. 또한 이번 조치로 인해 북미 공급망에 의존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6.8%, 포드는 4% 급락했다.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 토빈 마커스는 “이제 시장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단순한 위협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갑작스럽게 반영될 경우, 월요일 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기업 실적 주목
미국 증시는 2025년 초부터 변동성이 컸다. 새 행정부 출범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둔화 등으로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노동 시장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S&P500 상장 기업 120개 이상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팔란티어(Palantir), 월트디즈니(Walt Disney)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7일 발표될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미국에서 17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 급락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1.44%, 나스닥 선물 1.90%, S&P500 선물 1.6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9.14로 0.71% 상승,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07%로 3.4bp 하락, WTI 선물은 배럴당 74.46 달러로 2.6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