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록체인 기반 실물자산(Real-World Assets, RWA) 시장이 사상 최대치인 171억 달러를 돌파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3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성장은 비트코인(BTC)이 급락해 9만 6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 감소보다는 암호화폐 생태계 내 투자 옵션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기존 금융상품인 미국 국채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다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개념이다. 지난 한 달간 전체 RWA 시장은 10% 이상 성장했다.
마르신 카즈미에르작 레드스톤(Redstone) 공동 창립자는 “RWA 시장의 성장은 비트코인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자산은 토큰화된 전통 금융자산을 통해 안정성을 제공하고,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보안과 가치를 보장하는 기준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과 함께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자산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시장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컨설팅 및 금융 분석 기관들은 향후 몇 년간 RWA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30조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현재보다 50배 이상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예측은 대형 금융기관의 강한 관심과 규제 개선에 따른 토큰화 채택 확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RWA 시장의 성장에는 전문 토큰화 플랫폼의 발전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 기반 토큰화 기업 브릭켄(Brickken)은 최근 2년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토큰화했으며, 사업 확장을 위해 25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흐름을 감안할 때,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은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관심과 기술 발전, 법적 규제 정비 등이 맞물리면서 RWA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