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60원 초반대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4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30원 상승한 1,4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67.20원 대비로는 5.2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뉴욕 오전 장중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한 달 미뤄졌다는 소식을 전하자 1,460원 후반대에서 빠르게 굴러떨어졌다. 야간 거래 마감가는 일중 저점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전화통화를 갖고 한 달간의 유예에 전격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를 확인하면서 “매우 우호적인 대화였으며, 그녀는 멕시코와 미국을 나누는 국경에 1만명의 멕시코 군인을 즉시 파견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고 멕시코 고위 대표단이 이끄는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3%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다 관세 유예 발표에 1%가 넘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별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캐나다의 통화가치도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코페이의 칼 샤모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멕시코 페소, 캐나다달러, 유로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캐나다에 대해서도 분명히 비슷한 결과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9선을 약간 웃돌다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108 후반대로 후퇴했다.
오전 3시 4분께 달러-엔 환율은 154.61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27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302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8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8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2.50원, 저점은 1,462.00원으로, 변동 폭은 10.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1억1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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