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와 관세 한 달간 유예 합의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300억 증가
#이더리움 선물 큰 폭 하락 … 美달러 상승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5.27억달러 순유입 … 딥시크 충격에도 4주 연속 플러스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 뉴욕 시간대 글로벌 무역전쟁의 전면 확산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급반등했다.
7만5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0만2000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이날 장 초반보다 높은 수준이며 XRP 등 여러 코인들도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대비 모두 상승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날 아침까지도 주말에 이어 트럼프 관세전쟁 우려로 고전했지만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빠른 속도로 반등을 시작했다. 미국이 중국과도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암호화폐 책임자(크립토 차르)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뉴스, 트럼프가 미국의 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연구 플랫폼 DYOR의 CEO 벤 커랜드는 “비트코인이 시장의 다른 자산들보다 더 잘 버티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베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패닉이 발생하면 더 위험한 자산보다 비트코인으로 유동성이 몰리는데, 이는 비트코인이 업계의 준비 자산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와이즈의 유럽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관세가 달러 강세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통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국 시장에 개입해 자산 가격의 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고쉬는 “어느 시점에서 연준은 달러 강세를 억제하고 금융 환경의 지속적인 긴축과 글로벌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양적 완화(QE)를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300억 증가
뉴욕 시간 3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2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2%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23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3701억달러로 122.1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9.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155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6% 올랐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10만2036달러, 간밤 저점은 9만1242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715달러로 8.13%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0.13%, BNB 3.74%, 카르다노 3.92%, 트론 1.54% 내렸다. 반면 솔라나 3.91%, 도지코인 0.87% 상승했다.
#이더리움 선물 큰 폭 하락 … 美달러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10만2090달러로 보합세다. 3월물은 10만2920 달러로 역시 보합세, 4월물은 10만4320 달러로0.53% 올랐다. 이더리움 2월물은 2751.50 달러로 17.78%, 3월물은 2771.50 달러로 17.93%, 4월물은 2684.00달러로 21.15%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89로 0.48%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46%로 0.05bp 전진했다.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5.27억달러 순유입 … 딥시크 충격에도 4주 연속 플러스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월31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글로벌 디지털 자산 펀드에 5억2700만달러가 유입됐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딥시크 충격으로 5억3000만달러 빠져나갔지만 이후 10억 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주간 기준 플러스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유입액은 거의 53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유입액 440억달러와 비교해 양호한 성적이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4억8600만달러 유입된 반면 이더리움에서 30만달러 유출됐다. XRP 1470만달러를 비롯해 솔라나 450만달러, 체인링크 310만달러, 카르다노 100만달러 등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에도 370만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