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AI 기술의 발전이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의 필요성을 다시 부각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론적 개념에 불과했던 데이터 이동성이 AI를 통해 실질적 가치를 가지게 되면서,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안나 카즐라우스카스(Anna Kazulauskas) 바나 CEO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데이터 주권(Self-Sovereign Data)을 현실화하고,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 이동성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오랫동안 논의된 개념이다. △소셜 그래프 이동 △게임 아이템의 크로스 플랫폼 사용 △통합 ID 로그인 등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강조했던 비전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은 여전히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데이터 이동성이 제공하는 이점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데이터는 플랫폼의 ‘울타리’ 안에서만 의미를 가지며, 이를 이동하더라도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없었다. 그러나 AI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메시지 기록 △소비 패턴 △헬스 데이터가 AI에 의해 분석되면 더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바나의 DLP(Data Liquidity Pool)이나 셀프 소버린 데이터 지갑(Self-Sovereign Data Wallet)에 보관하면, AI 모델은 이를 활용해 각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AI의 성능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실질적인 활용 방안이다.
# 바나, 데이터DAO를 활용한 데이터 주권 실현
데이터 이동성이 활성화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플랫폼의 ‘울타리’ 구조 때문이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사용자 데이터를 내부에 가두고 외부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데이터가 한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결국 새로운 플랫폼도 기존 시스템과 다를 바 없는 폐쇄적인 구조를 만들게 된다.
바나는 데이터DAO(Data DAO) 모델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데이터DAO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온보딩할 경우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즉각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개발자는 다양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 데이터 이동성을 통한 새로운 AI 서비스
데이터 이동성이 실현되면 AI 기반 서비스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우라(Oura)) △운동 기록(스트라바(Strava)) △영양 정보(배달 앱) △스트레스 지수(커뮤니케이션 패턴)를 종합 분석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치가 등장할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한 AI 비서는 사용자의 디지털 이력을 안전하게 활용해 개인화된 추천과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바나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성을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며, AI와 사용자 데이터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 AI와 데이터DAO, 데이터 이동성의 미래를 연다
AI 모델의 발전과 함께 훈련 데이터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기존의 공개 인터넷 데이터만으로는 AI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품질의 사용자 생성 데이터(User-Generated Content, UGC)가 더욱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또한, GDPR, CCPA 등 개인정보 보호 규정은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바나는 이러한 규제 환경을 활용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바나의 데이터DAO 모델은 △사용자에게 경제적 보상 △개발자에게 풍부한 데이터 △AI 모델에 고품질 훈련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데이터 이동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오랫동안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는 개방형 인터넷’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지만, 이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AI의 발전과 데이터DAO 같은 새로운 인센티브 구조가 결합되면서, 데이터 이동성은 이제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나는 데이터 이동성을 통한 AI 혁신을 주도하며, 사용자가 데이터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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