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145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7.2원) 대비 9.7원 내린 14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459.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 속에 급등세를 보였다. 직전 2거래일 동안 상승폭은 36원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산 제품에는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줄며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날 109선 중반에서 108선 중반으로 내려왔다.
다만 중국과 EU(유럽연합) 등과의 관세 이슈가 남아 있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기존 관세에 10%포인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4시간 이내 통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해 긴장감을 더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언제든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분간 관세 리스크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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