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딥시크 논란과 관세 전쟁 등으로 글로벌 투자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더리움 투자상품의 자금 유입이 제로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각) 코인쉐어즈(CoinShare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이더리움 투자상품의 순자금 유입이 제로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ETF 승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인쉐어즈의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ETH 투자 상품의 순유입이 0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쉐어즈는 주간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기술주와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한 노출이 커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주 설 연휴 기간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된 새로운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을 출시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술주 투자자들이 미국 AI 관련 기업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충격이 전해졌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10만달러가 붕괴됐으며 이더리움도 3000달러를 겨우 지켜낼 정도였다. 다행히 현물 시장은 빠르게 회복하며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 코인마켓캡 기준 10만600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각)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하자, 디지털자산 시장도 하락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쉰바움(Claudia Sheinbaum)과의 우호적인 대화 이후 관세 부과가 연기되면서 시장은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존 플라사드 애널리스트는 “2025년 디지털자산의 미래는 유망하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현물 ETF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로 정당한 자산군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과 시장 유동성,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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