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 재무부 지급 차단 권한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머스크의 권한 행사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일론은 우리 승인 없이는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며 “만약 승인 없이 진행된 일이 있다면 곧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데이비드 레브릭 전 연방 지급 관리 책임자가 사임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연방 재무부의 지급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됐고, 이 시스템은 미국 정부의 수십억 달러 규모 지급을 처리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머스크는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부적절한 지급을 즉각 중단하고 있다“고 밝혀 정치권의 반발을 샀다.
머스크는 특히 USAID를 지목하며 “USAID의 활동을 해체해야 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문제를 논의한 뒤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부효율부의 엔지니어 가빈 클리거는 3일 USAID 직원들에게 본부 폐쇄가 임박했다고 통보했다. 또 내부 시스템 접근을 차단한 두 명의 최고 보안 책임자가 휴직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 팀이 USAID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하게 되자 맷 홉슨 최고 비서관이 사임했다.
USAID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기구로, 전 세계 약 1만명의 직원을 보유하며 해외 원조 및 개발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비판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America First)’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를 활용, USAID를 해체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USAID를 해체하려 한다“고 비판했으며, 진 샤힌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의회 승인 없는 USAID 합병이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방 계약을 맺고 있어 이해충돌 우려도 제기됐다. 이들은 머스크의 연방 금융 시스템 접근이 공공 서비스와 기업 이익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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