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관세 전쟁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2025년 EU 의장국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투스크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해 “유럽 통합에 심각한 시험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직접적 위협과 중국의 확장이 있는 기간에 EU와 미국이 동맹국 간 갈등에 휘말리면 잔혹한 역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EU와 미국의 유대가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녀는 “EU는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EU가 불공정하게 표적이 되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유럽인들에게 더 단결하고 집단 안보에 적극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옆에서 웃는 것은 중국”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에 이어 EU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30일 유예했으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통화 예정이다. 첫 임기 때 트럼프 대통령은 EU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EU는 이에 맞서 미국 제품에 관세를 매겼다.
한편, EU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미국 편입 추진 언급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강경한 조건을 제시하면 집단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북극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