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4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총 5억1877만 달러(약 7522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롱 포지션 청산 비중이 높았으며, 리플(XRP), 솔라나(SOL), 에이다(ADA) 등 주요 알트코인은 숏 포지션 청산 비중이 컸다.
9만1000달러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10만2000달러로 급반등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가 높은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정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청산은 매수와 매도 포지션에서 모두 발생했다. 매수 포지션 청산 규모는 2억5429만 달러(약 3687억 원), 매도 포지션 청산 규모는 2억6448만 달러(약 3835억 원)로 집계됐다. 매도 포지션 청산 규모가 약간 더 많아 시장의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반영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청산 규모가 각각 1억5316만 달러(약 2221억 원), 1억2099만 달러(약 1753억 원)로 가장 컸다. 이어 리플 △3279만 달러(약 475억 원), 도지코인 △3080만 달러(약 447억 원), 솔라나 △2337만 달러(약 339억 원) 순으로 청산이 많았다.
단일 거래에서 가장 큰 청산은 HTX에서 발생했으며, BTC-USDT 거래로 3878만 달러(약 562억 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대규모 레버리지 거래의 리스크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Binance)에서 가장 많은 1억7366만 달러(약 2518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OKX △1억2336만 달러(약 1789억 원), 바이비트(Bybit) △8783만 달러(약 1273억 원), HTX △6945만 달러(약 1007억 원)로 뒤를 이었다.
#펀딩비율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코인글래스(Coinglass)가 제공한 펀딩비율 히트맵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의 펀딩비율에서 뚜렷한 패턴이 관찰됐다. 펀딩비율(Funding Rate)은 선물시장 투자자들 사이의 포지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양의 값은 롱 포지션이 우세함을, 음의 값은 숏 포지션이 강세임을 뜻한다.
지난 2주간 데이터에서는 비트코인의 펀딩비율이 대체로 양의 값을 유지했으나 △1월 27일 △2월 2일과 같이 음의 값으로 전환된 구간이 있었다. 이는 숏 포지션의 단기적 우위가 나타났던 시기로, 가격 조정 국면과 연관된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 후반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펀딩비율은 다시 양수로 전환되며 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등이 펀딩비율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일부 자산(1000PEPE, ENA 등)은 지속적으로 음의 펀딩비율을 기록하며 약세 심리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펀딩비율은 투자 심리와 가격 움직임을 파악하는 중요한 도구”라며 “펀딩비율과 가격 변동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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