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코스피가 4일 1%대 상승 마감했다. 장중 2%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중국의 미국 보복 관세 예고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74포인트(1.13%) 오른 2481.6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797억 원, 기관은 1262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29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16.12포인트(2.29%) 오른 719.92로 마감했다. 기관은 482억 원, 외국인은 3711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102억 원을 순매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한 달 연기되면서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54.4포인트(2.22%) 오른 2508.35까지 급등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5.10% 상승한 5만36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중국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 중에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수입하는 원유, 농기계, 일부 자동차에 대해서는 10% 추가 관세를 결정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삼성전자가 (3.33%), KB금융(2.82%), 셀트리온 (0.8%), NAVER(0.69%)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1%), LG에너지솔루션(-1.04%), 현대차(-0.5%)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철강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 공격과 유럽연합(EU) 등의 지역에 대한 관세 공격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내린 146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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