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급락 후 반등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 3개월 만에 최저치인 2150 달러까지 하락한 후 이날 최고 2800 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2700달러 지지선 유지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00 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난센(Nansen)의 수석 연구원 오렐리 바테르는 ETH/USD 차트에서 “강한 매도세가 확인됐으며,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700 달러 지지선이 유지되지 못하면, 다음 주요 지지선은 2300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더리움이 지난해 11월 상승세를 시작하기 전 거래되던 가격 범위의 하단이기도 하다.
트럼프 관세 발표 여파…시장 불안 지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난센의 바테르는 “시장은 여전히 관세 정책을 협상 전략으로 보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무역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만약 협상이 실패한다면 시장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트워크 성장과 강한 기본 가치 유지
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르신 카지미에르작 레드스톤(RedStone) COO는 “이더리움 가격은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에 따라 변동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의 근본적인 가치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이미 정교한 금융 생태계로 자리 잡았으며, 레이어2 네트워크를 포함해 하루 3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며,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은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라 생태계 확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