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무역 갈등 고조로 알트코인들이 전반적으로 비트코인과 비교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XRP(리플)의 경우 비트코인 대비 강력한 모멘텀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XRP/BTC 비율은 월간 차트에서 2017년 이후 처음 볼린저 밴드 상단 돌파를 시험하면서 XRP의 잠재적 강세 행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볼린저 밴드는 특정 자산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로, 20피어리어드(일/주/월) 단순 이동 평균선(SMA) 대비 표준편차를 적용한 상·하단 밴드로 구성된다. 상단 밴드 돌파는 시장 내 강세 불균형 발생을 의미하며, 통상 자산 가격이 며칠간 ‘하이 모멘텀(high momentum)’ 패턴 내에서 강한 상승세를 유지한다.
XRP, 2017년과 유사한 패턴 형성 중
트레이더들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상단 밴드를 돌파하면 롱(매수) 포지션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자산 가격이 밴드 내에서 횡보한 후 발생하는 가격 상단 돌파는 신뢰도가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실제로 2017년 4월 XRP/BTC 비율은 볼린저 밴드 상단을 돌파한 후, 약 200%의 급등을 경험했다. 당시 XRP는 장기간 낮은 변동성 상태를 유지하다가 강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현재 XRP/BTC 차트가 2017년과 유사한 패턴을 시험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XRP 강세장이 다시 펼쳐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XRP는 뉴욕 시간 4일 오전 11시 8분 코인마켓캡에서 2.6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