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마련해 친암호화폐 환경을 조성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상원의원은 4일(현지시삿)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법안은 혁신을 촉진하고 친성장(pro-growth)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법안명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가이드라인 법(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으로, 스테이블코인 지급 준비금 요건, 발행사 감사 요건 등 다양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법안은 초당적으로 추진되며, 커스텐 질리브랜드(민주·뉴욕),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신시아 루미스(공화·와이오밍)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지난해 하원에서 논의됐던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명확성 법(Clarity for Payment Stablecoins Act)’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해거티 상원의원은 지난 2024년 10월 해당 법안의 초안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공식 법안이 당시 초안과 동일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고,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일부 금융 규제 기관의 반대 가능성이 있어 법안이 원안 그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해거티 의원실은 해당 법안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