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픈AI(OpenAI)가 인공지능(AI) 기반 소비자용 하드웨어 기기 개발을 위해 미국 특허청(USPTO)에 상표 출원을 했다고 4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이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및 AI 연구 중심에서 하드웨어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상표 출원에 따르면 △헤드폰 △스마트 안경 △스마트워치 △스마트 주얼리 등 다양한 AI 기기가 포함됐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지난달 말 오픈AI의 o1과 견줄만한 성능을 갖춘 AI 시스템을 선보이며 AI 업계에 충격을 줬다. 딥시크는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고성능 AI 시스템을 단 600만달러(약 87억원)의 예산과 구형 반도체를 활용해 불과 몇 개월 만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챗GPT 개발에는 수십억 달러와 수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딥시크 출시 이후 오픈AI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하드웨어 기기 개발 계획을 시사했다. 기업들이 실제 개발로 이어지지 않는 상표권을 출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픈AI는 하드웨어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 △헤드폰 △스마트 안경 △스마트워치 △스마트 주얼리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헤드셋 등의 제품 개발 계획을 담은 상표를 출원했다. 이들 제품은 OpenAI의 고급 AI 기술과 결합돼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AI 기반 소비자 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니케이 아시아(Nikkei Asia)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가 AI가 결합된 소비자 기술 제품을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프로토타입 제작까지도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픈 AI는 AI 모델 성능 개선을 위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AI 반도체 개발도 추진 중이다. 성공할 경우, 현재 AI 학습에 필수적인 엔비디아(Nvidia) GPU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표권 출원에는 사용자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의사소통·학습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도 포함됐다. 오픈 AI는 2021년 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으로 로봇 팀을 해체했으나, 2024년 메타의 전 하드웨어 책임자 케이틀린 칼리노프스키를 영입해 AI와 물리적 시스템 통합 연구를 재개했다.
2024년에는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샘 알트만과 AI 소비자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OpenAI의 하드웨어 시장 진출로 메타 퀘스트, 애플 비전 프로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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