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오디널스 프로젝트 탭루트 위저드(Taproot Wizards)가 3000만 달러(약 400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는 스탠다드 크립토(Standard Crypto)가 주도했으며, 사이버펀드(Cyberfund)와 콜라이더 벤처스(Collider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탭루트 위저드는 OP_CAT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OP_CAT은 비트코인에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강화하는 OP코드(OPcode)로, 자동화된 맞춤형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프로젝트 공동 창립자인 우디 베르트하이머(Udi Wertheimer)는 “우리는 OP_CAT을 비트코인의 미래로 보고 있으며, 내부 개발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OP_CAT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활동하던 시기에 활성화됐지만, 당시 활용 사례 부족으로 비활성화됐다. 최근 들어 이더리움과 솔라나에서 구현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비트코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탭루트 위저드는 2023년 베르트하이머와 에릭 월(Eric Wall)이 공동 설립한 프로젝트다. 2023년 2월, 프로젝트의 첫 번째 NFT인 ‘탭루트 위저드 #0001’이 발행되면서 4MB 블록을 생성해 당시 가장 큰 비트코인 블록과 트랜잭션 기록을 세웠다. 이후 퀀텀 캣츠(Quantum Cats) 컬렉션을 출시하며 현재 비트코인 NFT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오디널스 프로토콜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금’이 아닌 온체인 결제 및 NFT 거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일부 비트코인 최대주의자(Bitcoin Maximalist)들은 네트워크 내 NFT와 토큰 발행이 블록체인 혼잡을 유발하고, 거래 수수료를 증가시킨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탭루트 위저드는 ‘위저드 스쿨’이라는 글로벌 행사도 주최하며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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