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추진과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포함한 5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와 디딤펀드 확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서 회장이 꼽은 5대 과제는 △자본시장 밸류업 추진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개선 적극 지원 △국민 자산 형성과 모험자본 공급의 원활한 환경 조성 △금융투자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 발굴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다.
특히 서 협회장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의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언급하며 한국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토큰 증권 제도화와 디지털자산 ETF 허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뒤쳐지지 않도록 토큰 증권 제도화를 지원하고 가상자산 ETF 허용 등을 지속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밸류업과 관련해서는 국민자산형성을 위한 ISA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의 또 하나의 핵심은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 문화 조성”이라면서 “국민자산형성을 위해 도입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가입자 수 587만명, 가입 금액 32조2000억원으로 명실상부한 국민 통장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납입과 비과세 한도 상향과 미성년자 대상 주니어 ISA 도입도 지속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개선을 위해서는 “금융투자업계가 급진전 중인 디지털 환경에 뒤처지지 않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게 하겠다”며 “(공모 펀드를) 올 2분기 내에 론칭할 수 있도록 업무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디딤펀드의 성과를 언급하며 상품라인업 확대와 판매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기업성장기구투자(BDC) 법안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 협회장은 이날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자산관리계좌(IMA) 인가, 법인지급결제 허용, 외환업무 범위 확대 등 규제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체계화와 세대별 맞춤형 금융교육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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