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이 명정선 기자] 5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4억55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청산으로 영향을 받은 거래는 15만1984건에 달했다. 이는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과도한 레버리지가 결합되며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약세인데 이더에서 메가 숏 청산
청산 규모가 가장 컸던 자산은 이더리움(ETH)으로, 약 1억4552만 달러가 청산됐다. 눈에 띄는 점은 시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더리움 숏 포지션 대규모로 청산됐다는 점이다.
HTX(구 Huobi) 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테더(ETH/USDT) 거래에서 4305만 달러 규모의 단일 숏 포지션이 정리됐다. 이는 단일 청산 건으로도 기록적인 규모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투자자가 특정 가격 구간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BTC) 역시 청산의 주요 타격을 입었다. 롱 포지션 중심으로 약 1억1476만 달러 규모가 청산되며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대규모 청산이 이루어졌다. 솔라나(SOL)에서는 1617만 달러, 리플(XRP)에서는 213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 폴카닷(DOT),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청산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히트맵으로 본 비트코인 지지선은?
바이낸스 BTC/USDT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 포지션 분포를 통해 유동성 집중 구간을 분석한 결과, 현재 비트코인은 9만4000달러대에 롱 포지션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시장의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이 이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롱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만큼 급격한 추가 청산이 발생할 위험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자산의 변동성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