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이더리움 확장성을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2(L2) 솔루션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구도에 접어들었다. 아비트럼(Arbitrum), 베이스(Base), 옵티미즘(Optimism), 맨틀(Mantle), 블래스트(Blast) 등 주요 L2 프로젝트들은 각각의 전략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이스가 최근 TVL(총 예치 자산)과 DEX 거래량에서 급성장하며 업계를 주도하는 가운데, 옵티미즘은 ‘슈퍼체인(Superchain)’ 전략을 내세워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맨틀은 자금력과 자체 스테이킹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 중이며, 블래스트는 인센티브 모델을 활용해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L2 프로젝트별 차별화 전략
1. 베이스(Base): 빠른 성장과 대규모 사용자 유입
베이스는 코인베이스가 직접 개발한 L2 솔루션으로, 중앙화된 운영 방식과 원활한 사용자 온보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코인베이스 이용자를 L2 생태계로 빠르게 유입시키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베이스는 TVL 36억 달러를 기록하며 L2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다. 주요 프로토콜인 에어로드롬(Aerodrome, $AERO)과 모르포 블루(Morpho Blue, $MORPHO)가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AI 및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2. 옵티미즘(Optimism): 슈퍼체인 전략으로 생태계 확장
옵티미즘은 초기부터 독립적인 L2로 운영되었으나, 최근에는 슈퍼체인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여러 개의 L2 네트워크를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로 통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슈퍼체인은 크라켄(Kraken) 및 모드(Mode) 같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확장 네트워크로, 옵티미즘 자체 L2보다 더 광범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옵티미즘의 자체 TVL은 656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체 슈퍼체인 내 유동성과 거래량은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 맨틀(Mantle): 자금력과 자체 스테이킹으로 성장 중
맨틀은 초기 출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자체 개발한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인 mETH를 활용해 최근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mETH의 TVL이 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맨틀 네트워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맨틀은 거대한 프로젝트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태계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4. 블래스트(Blast): 인센티브 모델을 통한 유동성 확보
블래스트는 출시 전부터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을 기반으로 한 TVL 확보 전략을 펼쳤다. 초기에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빠르게 유동성을 모았으나, 토큰 출시 후 사용자의 대규모 유출을 막지 못하며 하락세를 겪고 있다.
현재 블래스트의 TVL은 3억2200만 달러 수준으로, 최고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새로운 모바일 앱 개발과 50% 이상의 온체인 수익률 제공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사용자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5. 아비트럼(Arbitrum): 강력한 기술력과 디파이 중심 성장
아비트럼은 빠른 블록 생성 속도와 낮은 수수료, 그리고 다채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지원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기술 스택을 보유하고 있다.
디파이(DeFi) 부문에서 강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L2 중 가장 강력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TVL과 DEX 거래량 등에서 베이스에 추월당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L2 시장 경쟁의 핵심 지표 분석
1. TVL(총 예치 자산)
- 베이스: 36억 달러
- 아비트럼: 29억 달러
- 옵티미즘: 6560만 달러
- 맨틀: 4450만 달러
- 블래스트: 3220만 달러
베이스와 아비트럼이 가장 높은 TVL을 유지하고 있으며, 맨틀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옵티미즘은 슈퍼체인 확장 전략으로 개별 TVL보다 전체 생태계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2. 일일 활성 주소(DAA)
- 베이스: 130만 개
- 아비트럼: 42만8000개
- 옵티미즘: 8만9100개
- 맨틀: 3만7900개
- 블래스트: 2만7600개
베이스가 가장 많은 활성 주소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소액 거래를 수행하는 주소라는 점에서 실제 사용자 수를 평가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3.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 아비트럼: 50억 달러
- 베이스: 37억 달러
- 맨틀: 3억9700만 달러
- 블래스트: 9960만 달러
아비트럼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관과 대형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4. DEX 거래량
- 베이스: 80억 달러
- 아비트럼: 40억 달러
베이스는 2024년 9월 이후 DEX 거래량에서 아비트럼을 앞지르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에어로드롬 등 새로운 디파이 프로토콜의 성공적인 도입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L2 경쟁의 향방은?
레이어2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며 각 프로젝트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베이스는 빠른 사용자 유입과 대규모 거래량을 기반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 옵티미즘은 슈퍼체인 확장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전체 성장을 추진 중이다.
- 맨틀은 LST 기반 TVL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 블래스트는 새로운 보상 시스템을 통해 생태계 재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 아비트럼은 디파이 강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향후 L2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네트워크가 어떤 전략을 통해 시장 내 우위를 확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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