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전쟁의 여파로 대규모 청산 사태를 겪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튜 하이랜드 디지털자산 분석가는 “이번 하락이 저점 형성 신호일 수 있지만 단기 반등은 어렵다”며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유사한 시장 충격이 발생했을 때도 회복에 수 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이번 조정 또한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번 대규모 매도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후 관세 부과는 협상 후 유예됐으나 시장 불안은 여전하다. 비트코인은 무역 관세 발표 직후 20% 가까이 떨어져 9만2584달러까지 하락했고, 이후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7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3% 떨어진 9만8143.27 달러였다. 하이랜드는 “2020년과 같은 V자 반등조차도 여러 차례의 조정과 하락을 거쳐 몇 주에 걸쳐 이루어졌다”며 단기간 내 급격한 회복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과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7% 폭락하며 5017달러까지 떨어졌으나, 5개월 후 1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회복했다. 2022년에도 테라 붕괴와 FTX 파산으로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고, 정상화되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4:4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