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각 5일(수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대형 기술주 시장 압박
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했다. 알파벳(Alphabet)과 반도체 기업 AMD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기술주가 압박을 받았다. 애플(Apple)의 주가 하락도 선물 시장에 부담을 줬다. 알파벳의 주가는 7% 급락했다. 구글(Google) 모기업인 알파벳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속에서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AI 부문의 수익화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전체 매출도 시장 전망을 충족하지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이들 초대형 기술 기업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추가 지출을 해야 하기에 과거와 같은 수익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 갈등 우려
AMD 역시 4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8%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는 개장 전 거래에서 0.6% 하락했다. 애플 주가도 2.7% 내렸다. 블룸버그는 중국 규제 당국이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및 정책에 대한 공식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매겼다.
모기지 수요 감소
미국의 주택 구매자들이 봄철 주택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계절 조정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 감소했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계약 금리는 하락했다. MBA의 이코노미스트 조엘 칸은 “지난주 모기지 금리가 하락한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국채 수익률이 낮아졌고,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가지수 선물 하락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15%, 나스닥 선물 0.83%, S&P500 선물 0.4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7.52로 0.41% 하락,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60%로 4.8bp 하락, WTI 선물은 배럴당 71.85 달러로 1.1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