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현재 2025년 평균 실현가격 아래 머물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 매도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한 코인데스크 기사에 따르면 2025년 비트코인의 평균 인출(실현)가격은 10만356달러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코인마켓캡에서 9만8000달러대 중반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평균 인출가격을 장기간 밑도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속적 매도세를 불러와 가격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비트코인의 평균 인출가격은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평균 인출가격 아래로 후퇴했다고 해서 곧바로 약세장이 시작되거나 장기 하락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비트코인은 과거 평균 인출가격을 빠르게 회복한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지난해 비트코인은 6만달러 바로 아래서 평균 인출가격을 수차례 테스트했다. 특히 8월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당시 4만9000달러까지 급락했으나 며칠 만에 평균 인출가격을 회복했다.
2023년에도 평균 인출가격은 주요 지지선 역할을 했다. 이 레벨은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와 4분기 랠리 직전인 9월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했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260만 BTC넘는 비트코인이 손실 상태에 있으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다. 비트코인이 2025년 평균 인출가격 이하에서 장기간 머무를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