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최근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대해 “중대한 변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5일(현지시각)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갈링하우스의 기대감은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크립토 차르)가 비트코인(BTC)과 리플(XRP) 등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요 상·하원 의원들이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입법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워싱턴이 암호화폐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으며,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리플이 이번 규제 변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XRP가 미국 국가 준비금(National Reserve List)에 포함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공식적인 확인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리플과 회동한 점, 그리고 XRP 관련 국가적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추측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데이비드 삭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Bitcoin Strategic Reserve)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가 비트코인보다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s)”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삭스는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디지털 달러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이 미국 국채 수요를 증가시켜 장기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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