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은 1월 고점 대비 큰 폭 하락하겠지만 관세 전쟁에서 비롯된 위기를 소화하고 반등, 일부 코인들은 이전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고 매크로 트레이더이자 인기 있는 뉴스레터 피덴자 매크로(Fidenza Macro)의 저자인 지오 첸이 전망했다.
그는 5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해 “모두의 자산을 사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해 지탱되어 왔지만, 이는 당장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시장은 지속적인 관세 전쟁 우려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에 취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첸은 “향후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 변동성에서 암호화폐가 예외가 아닐 것이며, 1월 고점에서 50% 이상 하락하는 코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솔라나와 같은 내가 선호하는 일부 코인을 반값 이하에서 매수할 수 있도록 지정가 주문을 걸어두었다”고 덧붙였다.
첸은 별도의 X 게시물에서 궁극적으로 관세가 완전 철폐되지는 않더라도 협상을 통해 낮아질 것이며 시장은 2018년처럼 이를 소화하면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강세장의 끝이 아니기 때문에 반등할 것이며 일부 코인들은 이전 고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나는 2~3배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앰버데이터의 옵션 블록 흐름 추적기를 인용, 솔라나의 2월 28일 만기인 200달러 풋옵션 매수(long)와 120달러 풋옵션 매도(short)를 포함한 대규모 베어 풋 스프레드(bear put spread)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는 솔라나 가격이 2월 말까지 최소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점점 더 비관적인 시장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 심리도 여전히 약세다. 이더리움은 이달 들어 이미 15%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대비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조 맥캔 어시메트릭(Asymmetric) 창립자 겸 CEO는 “이더리움의 펀더멘털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솔라나의 생태계는 빠르게 확장되면서 더 높은 처리량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이더리움의 기존 프리미엄 가치를 정당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