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스트래티지(Strategy)’로 사명을 변경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창업자 겸 회장은 5일(현지시각)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새 로고에 포함된 비트코인(BTC) 상징 ‘B’와 회사의 새로운 색상인 주황색(오렌지색)은 비트코인을 향한 기업의 전략적 방향을 더욱 강조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비트코인·AI 중심 기업으로 변화
스트래티지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자, 독립 상장 기업 중 가장 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업이며, 나스닥100(Nasdaq 100)에도 포함된 기업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기업 홈페이지 및 브랜드 색상도 새롭게 변경됐다. 브랜드의 주요 색상인 주황색은 비트코인, 에너지, 혁신을 상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일러 회장은 사명 변경에 대해 ‘Strategy(전략)’는 인간 언어에서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단어 중 하나”라며 “이번 변화는 회사명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핵심만을 남기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의 말을 인용하며 “완벽함은 더 이상 추가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제거할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며, 35년 만의 브랜드 변경이 회사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과 AI기술에 집중
한편, 스트래티지의 CEO 폰 레는 “스트래티지는 21세기의 가장 혁신적인 두 기술인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에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사업 방향을 명확히 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회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 정체성을 재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