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5% 넘게 상승해, 120달러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5.35% 오르며 125달러(18만6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610억 달러로 다시 3조 달러를 회복했다.
지난달 말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우수한 성능의 저비용 AI 모델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17% 폭락했다. 딥시크의 모델이 엔비디아 칩의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실적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AI 인프라 등에 약 750억 달러(109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597억 3천만 달러를 25% 상회하는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800억 달러를, 메타도 650억 달러를 AI 분야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주요 고객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이 데이터 센터에 본격적으로 탑재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 “블랙웰을 활용한 AI 데이터 센터용 서버를 대량 생산 및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애플은 중국 당국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0.14% 하락 마감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로 6.94% 내렸고,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신차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크게 감소하며 3.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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